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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진GAGEBOSS

애니메이툰 인터뷰

'개념 있는' 스튜디오 탐방기

컨셉디자인전문 회사 '스튜디오 가게'




셉디자이너는 아이디어라는 씨앗이 하나의 살아 있는 형체를 가질 수 있도록 이미지라는 강력한 영양소를 공급하는 자들이다. 컨셉디자인 전문 회사 ‘스튜디오 가게’는 애니메이션 제작자의 머릿속에 떠오르는 이야기나 텍스트를 가장 먼저 이미지화 시켜주는 작업을 하는 곳이다. 

📷스튜디오 가게는 2009년 가게 문을 열고 극장용 <극장판 뽀로로 슈퍼썰매 대모험>, <극장판 뛰뛰빵빵 구조대 미션:둥둥이를 구하라>, <정글히어로>, <코알라 키드:영웅의 탄생>, <눈의 여왕>(이성강 감독), <정글히어로>(스토리보드) 등의 장편 애니메이션 컨셉디자인을 맡아왔다. 하지만 이들의 영역은 극장용 콘텐츠에서 그치지 않는다.

<믹스마스터2>, <치치포포>를 비롯한 TV애니메이션시리즈, 놀이공원 영상, 지자체 홍보영상, 엑스포 영상물, 키즈파크 내의 구조물 등 컨셉디자인이 필요한 다양한 영역에서 활약 중이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이곳에서는 애니메이션 컨셉디자인 뿐 아니라 메인프로덕션에도 일부 참여해 자신들이 만들어낸 컨셉에 가장 적절한 텍스쳐링 작업 등을 진행했으며 자체 콘텐츠까지 꾸준히 준비 중이다.

애니메이션 제작 공정 안에서 넓은 포지션을 확보하고 있는 스튜디오가게의 컨셉은 과연 무엇일까. 이영운 대표와 지봉구 실장에게 물었다.

📷Q 기본적으로 컨셉디자인이라는 개념이 궁금하다.


A 각자 가지고 있는 생각들을 하나의 이미지로 만드는 것을 개념의 시각화라고 한다. 어떤 이야기를 했을 때 서로 떠올리는 상들이 다 다르다. 이것을 시각적인 이미지로 만들어 서로의 의견도 모으고 검증하며 맞는지 확인하는 것을 컨셉디자인이라고 할 수 있다.

컨셉디자인을 하려면 하나의 세계관을 만들어야 되기 때문에 캐릭터와 배경 디자인을 같이 아울러야 된다. 보통 ‘그림을 그린다’는 의미 안에 ‘캐릭터를 그린다’ ‘배경을 그린다’ ‘소품을 그린다’가 포함되기 때문에 ‘컨셉디자인을 한다’라고 표현할 수 있다.


Q 컨셉디자인의 영역 자체가 기획에 많은 부분을 차지할 것 같다. 실제로 애니메이션에서 하는 작업들을 이야기해 달라. A 처음 시놉시스나 시나리오가 있는 상태에서 우리에게 컨셉디자인을 의뢰하면 그것을 이미지화 시키는 것을 시작으로 함께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캐릭터나 배경 제작에 대해 수시로 소통하고 감독과 우리가 가진 생각을 점점 맞춰간다.

예를 들어 말 캐릭터가 나오는 어떤 농장에서 일어나는 이야기라는 막연한 상태에서도 일을 시작할 수 있다. 제작자(감독)와 등장하는 말의 성격이나 말투나 일어날 것 같은 사건 등에 대한 아이디어도 끊임없이 주고받으면서 끊임없이 시각화 시키는 거다.

Q 시놉시스 한 줄로도 컨셉디자인 작업이 가능한 건가? A 그렇다. 같이 풀어나가는 거다. 내부에 전문 작가는 없지만 그동안의 경험들을 통해서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것부터 시놉시스나 트리트먼트 단계까지 작업이 가능하기 때문에 어떤 이야기로 애니메이션을 만들겠다는 막연한 생각만 가지고 있다고 해도  우리가 일을 시작을 할 수 있다. 물론 연출자가 만약 작품에 대한 100%의 정확한 생각을 가지고 있는 상태에서 이야기를 풀어나가기도 한다.


📷Q 컨셉디자이너는 작품에 대한 이해도와 커뮤니케이션이 중요할 거 같다.

A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말하는 이의 어감을 잘 파악해야 된다. 제작자가 갖고 있는 생각들을 읽어내야 한다.

제작자는 계속 선택과 결정을 해야 되기 때문에 우리가 그려놓은 것들이 매력적이면 분명히 우리의 이야기에 적극적으로 동의하겠지만 매력적이지 않으면 다른 이야기를 요구할 거다.

서로 마음에 드는 이야기를 찾기 위한 줄다리기를 계속하면서 내가 원하는 바도 작품 속에 심고 그쪽에서 원하는 것도 반영을 해야 이 프로젝트가 성공한다. 사실 컨셉디자인은 프로젝트가 무너지면 끝이다. 일러스트레이션처럼 좋은 그림 하나로 남는 개념이 아니라 프로젝트가 완성되지 못하면 사라지는 작업이기 때문에 항상 프로젝트의  완성이 중요하다. 

이하 생략

이연서 기자(ani@animatoon.co.kr)

자세한  내용은 애니메이툰 111호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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